[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9일 국내 증시가 종목 장세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 재확인에 따른 금리 하락에도 가이던스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하락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사이버트럭출시 효과로 상승한 테슬라 등 개별 업종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는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521.7pt)가 중장기 추세선이자 11월 중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일(2,504pt)선을 돌파한 상황”이라며 “이제 장기 추세선이자 차기 저항선인 200주선(2,597p)을 돌파할지 여부가 연말까지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까지 남은기간 미국 경기 침체진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 굵직한 매크로(거시경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미루어 봤을 때, 단기간에 2,600선을 돌파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장세를 겪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주 후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대기하고 있지만, 이미 1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 등 주요 물가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인해 왔으며 이는 추가 긴축의 정당성을 약화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향후 연준 정책을 둘러싼 관건은 금리인하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FOMC를 거치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인하 시점을 놓고서 시장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증시 불확실성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제를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주중 예정된 미국 PCE 물가와 금통위, 한국 11월 수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대기심리에도 원·달러 환율 급락 속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 주요 업종 중심의 단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