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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등 32개 준시장형 공기업 신규 채용 급락…4년 전보다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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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1.28 14:02 ㅣ 수정 : 2023.11.29 10:08

공기업 신규 채용 수, 2019년 3만2090명→2022년 1만7097명…46.7% 감소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한전 KPS 등이 신규 채용 감소 폭 가장 커
32개 공기업 중 신규 인원 감소한 공기업 19개…12개는 늘고, 1개는 유지
고졸인재>일반정규직>비수도권인재 순으로 감소, 무기계약직만 인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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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 신규 채용수가 2019년 3만2090명에서 지난해 1만7097명으로 46.7%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최근 공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에서 비수도권인재와 고졸인재가 감소한 반면 무기계약직의 채용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신규채용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신규 인원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되어 있는 2023년 지정된 시장 준시장형 32개 공기업의 신규채용인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공기업 신규 채용수가 2019년 3만2090명을 기록한 후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3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채용 인원은 1만7097명으로 2019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46.7%가 감소됐다. 올 3분기 현재까지 신규채용 인원은 886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2개 공기업들 중 2019년 이후 신규채용인원이 줄어든 곳은 19개다. 한국철도공사가 2019년 1만827명에서 지난해 5546명으로 48.9%를 줄여 신규 채용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공사가 2019년 5634명에서 지난해 1491명으로 4143명(-73.5%)을 줄여 두 번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전 KPS가 2019년 1715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67.35%를 줄였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1398명, -62.5%) ▷한국공항공사(-849명, -73.6%) ▷한국남부발전(-805명, -87.0%) ▷한국가스공사(-665명, -76.6%) 순으로 신규 채용 인원수가 내려갔다.

 

신규채용이 증가한 공기업은 총 12개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2019년 154명에서 지난해 414명으로 16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한전KDN(+196명, +40.35%) ▷한국도로공사(+128명, +13.28%)  ▷한국부동산원(+122명, +56.64%) ▷한국가스기술공사(+116명, +26.91%) ▷강원랜드(+112명, +23.73%) ▷한국수력원자력(+99명, +10.62%) 순으로 채용 인원이 늘어났다. 

 

한국석유공사는 2019년과 지난해 각각 63명의 신규 사원을 뽑아 채용 규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고졸인재 신규채용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일반정규직, 비수도권인재, 이전지역인재 순이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신규 채용인원은 5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 공기업의 신규채용 유형은 일반정규직, 청년, 여성, 비수도권지역인재, 이전지역인재, 고졸인재, 무기계약직 등으로 분류된다.

 

고졸 인재 채용은 2019년 2180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했다. 지난해는 786명을 채용해 2019년 대비 63.9%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 인원 대비 고졸 인재 채용 비중은 4.4%로 2019년 6.5%보다 -2.1%p 감소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32개 공기업이 채용한 고졸인원은 339명으로 지난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무기계약직의 신규채용이 증가하면서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비중은 감소했다. 무기계약직의 신규채용 인원과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12명(2.7%), 2020년 722명(3.1%), 2021년 444명(2.4%)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1049명(5.9%)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기계약직 채용은 올해 3분기까지 479명으로 전체 신규채용인원의 5.0%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은 2019년 9131명(27.0%), 2020년 5968명(25.5%), 2021년 4459명(24.0%), 지난해 4279명(24.2%)으로 줄었다.

 

비수도권지역인재 채용의 감소 폭이 높다. 비수도권지역인재 신규 채용은 2019년 6674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에서 19.8%를 차지했으나 2020년 4518명(19.3%), 2021년 3527명(18.9%)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채용 인원은 3321명으로 2019년 대비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전체 채용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로 -1.1%p 감소했다. 올 3분기까지 1812명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과 장애인들의 신규채용인원은 감소했으나 전체 대비 여성‧장애인 신규채용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신규채용인원은 1493명으로 2019년 2590명 대비 -42.3%p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여성 신규 채용 비중은 8.4%로 2019년 보다 0.7%p 증가했다. 장애인 신규 채용인원이 2019년 306명에서 지난해 285명으로 감소한 반면 전체 대비 장애인 신규 채용 비중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1.7%로 0.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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