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2,500선 하회…삼성전자, 엔비디아 영향에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순매도에 영향을 받으며 2,5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5.08포인트(0.60%) 내린 2,495.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5포인트(0.69%) 낮은 2,493.17에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과 127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546억원을 팔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0%와 0.5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FOMC 의사록, 기업 실적과 전망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의류소매업체 아메리칸이글은 예상을 밑도는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에 16%가까이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0.92% 하락한 것을 비롯해 0.34%, 마이크로소프트 1.16%, 애플 0.42%, AMD 1.95% 밀렸다. 반면 테슬라는 2.38%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매파적(긴축 기조) FOMC 회의록과 민간 소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달 새 6% 가까이 오르며 연내 8만전자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는 가운데, 전일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만3400원까지 오르며 지난 7월4일(7만3600원)에 기록한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10% 밀린 7만2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3% 빠진 43만7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59% 하락한 1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97%)와 삼성전자우(1.04%), POSCO홀딩스(0.95%), 현대차(0.92%), LG화학(0.30%), NAVER(0.73%), 셀트리온(0.70%), 기아(1.20%) 등 대부분이 내려가고 있다.
반면 카카오(0.30%)와 삼성화재(0.60%), 한국전력(0.50%)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고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71%) 내린 811.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71%) 낮은 811.20에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과 58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5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24%)과 엘앤에프(1.81%), 에코프로(3.03%), HLB(1.28%), 셀트리온제약(0.90%), 펄어비스(2.39%), 리노공업(0.33%), 카카오게임즈(1.31%), 에스엠(0.77%), 셀트리온헬스케어(0.66%)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알테오젠(3.21%)과 포스코DX(0.18%), 레인보우로보틱스(0.24%), JYP Ent.(0.1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감당 가능한 결과였던 FOMC 의사록, 주택 지표 둔화 및 그에 따른 금리 하락 등 양호한 매크로 환경에도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제한된 레인지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295.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