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3분기 CSM 조정 규모 컸으나 연간 실적·배당 무리 없어"<하나證>
안정적인 예실차·투자이익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기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15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으로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 규모가 컸으나 연간 실적 및 배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은 4756억원으로 전분지 대비 78%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투자이익은 555억원 감소한 3878억원이다.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분기에 비해 28% 감소했는데 보장성과 저축성이 각각 21% 감소, 2% 증가했다.
APE 감소에도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가 높은 건강보험 판매비중이 40%로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p) 상승하면서 신계약 CSM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9564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신계약 CSM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기말 CSM은 전분기와 비교해 2% 감소한 11조7089억원을 기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가정 변경 등으로 인해 CSM 조정액이 938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가정 변경으로 인해 대규모의 CSM이 조정된 이유는 실손보험 평가방법 변경에 따라 5400억원의 CSM 조정이 있었던 것과 특정 계약군에서 해약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이익률(변액, 퇴직, 헷지손익 등 제외)은 2분기에 비해 0.3%p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손실을 소폭 반영했으나 상반기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에 따라 보유이원이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큰 폭의 CSM 조정이 있었다"면서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 시 1년 소급을 적용해 타사 대비 기초 CSM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과 올해 견조한 신계약 CSM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보험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이익도 올해 상반기 채권 교체매매를 통해 보유이원을 제고한 것이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에도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15~220%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과거 판매팼던 금융보험의 해지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유동성 위험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에 기반해 향후 꾸준한 주당배당금(DPS) 증가와 이를 통한 밸류에이션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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