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1.15 10:00 ㅣ 수정 : 2023.11.15 10:00
‘AI 자율주행로봇’ 고위험 설비에 대한 무인 진단 실증 완료 접근 어려운 공간 설비 안전점검, 시설관리 등 성공적 마무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로봇,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기술 고도화 실현에 앞장선다.
LG전자는 15일 해당 분야의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 포스코와 협업해 디지털전환(DX) 기반의 지능형 자율 공장을 확대하고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로봇, AI, 통신(5G 특화망)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 반자동으로 주행 로봇을 제어하는 1단계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해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실시했다.
이 로봇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끝냈다.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다니며 순찰하고 전력케이블,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살폈다.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무인 시설관리 임무를 문제없이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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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했으며 로봇은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주위 환경을 보다 정확히 인지한다. 지하실과 같은 저조도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공간에서도 인식률이 우수하다. 인공지능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얻은 온도 정보를 이용해 전기실 내 각종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도 전송한다.
특히 LG전자는 제철소 지하전기실과 같이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환경을 고려해 로봇의 방열 및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원격 제어하도록 해 특수 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듈(Module)식으로 설계는 고객사 니즈(Needs, 욕구)에 맞춰 순찰, 배송 등 다양한 임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강점이다.
LG전자와 포스코는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각자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 조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로봇,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하며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지능형 자율 공장 기술로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