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에 가상자산주 상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증시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6.09%) 상승한 5230원에, 위지트(036090)는 전장 대비 5원(0.54%) 오른 92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지트는 빗썸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BTC(비트코인)는 24시간 전보다 2.08% 높은 3만6638달러(약 4824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가상자산시장 충격을 일으켰던 테라USD(UST) 사태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1ETH(이더리움)는 24시간 전 대비 10.85% 급등한 2107달러(약 277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활용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소식이 나오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US는 9일(현지시간)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델라웨어 주에 '아이쉐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N TRUST)라는 법인을 새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단, SEC는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조짐…관련주↑
최근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위더스제약(330350)은 전장 대비 2110원(23.44%) 급등한 1만1110원에 거래 중이다. 위더스제약은 마이코플라즈마 유효 균종이 포함된 폐렴 치료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폐렴 관련주인 멕아이씨에스(058110)와 경남제약(053950), 국제약품(002720) 등도 각각 28.25%와 11.59%, 3.68% 오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베이징과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돼 소아과를 찾는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에 한 병원에만 3000여명의 환자가 찾아오는 등 중국 내 주요 도시 소아과 병동이 포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2~28일 한 주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세 자릿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동명의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5~9세의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감염 시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가래가 섞인 기침도 약 3~4주 지속된다. 또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의 약효가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 파두, 매출액 98% 감소에 연이틀 급락세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주가가 연이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파두는 전일보다 5120원(21.07%) 급락한 1만918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에는 주가가 29.97% 떨어져 하한가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전일 파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6% 감소한 3억2081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실적 자료를 통해 "메모리 산업은 지난 10년간 가장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며 "신생 기업으로써 불안정한 환경을 헤쳐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두의 시가총액은 전일 시가총액 1조원이 무너졌으며, 이날 9300억원대 초반 수준까지 후퇴했다. 파두는 올해 8월 기업가치 1조5000억원 규모로 상장한 기업이다.
■ 해성옵틱스, 80% 비율 무상감자에 하한가
OIS 액츄에이터(카메라 보정 장치) 전문기업 해성옵틱스(076610)가 80% 비율 무상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해성옵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7원(30.00%) 떨어진 2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해성옵틱스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 비율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완료 이후 해성옵틱스의 상장 주식수는 기존 1억2726만5994주에서 2645만3198주로 줄어들고, 자본금은 636억원에서 127억원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감자 기준일은 내달 18일이며, 기명식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상감자는 기업에서 감자를 할 때 주주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주식수를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 박셀바이오,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승
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32399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박셀바이오는 기준가(2만원)보다 1650원(8.25%) 오른 2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박셀바이오에 기준가 2만원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박셀바이오는 지난달 30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보통주 1주당 0.2주가 배정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이달 13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때 주가가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