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링 영향력 大…주가 상승 대비 대차 상환 비율 낮은 종목 주시해야"<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숏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주가 상승 대비 대차 상환 비율이 낮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내고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며 "숏커버링 영향과 이를 겨냥한 투자자들의 투자자들의 수급 쏠림은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앞선 사례를 참고하면 숏커버 수급 영향력은 2주 내외를 정점으로 약해진다"며 "현재는 숏커버 영향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문제는 숏커버의 정확한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데에 있다"며 "공매도 잔고 데이터는 시점과 정확성에 다소 오차가 발생하는데, 투자자들은 결제일 문제로 신규 공매도 규모 확인까지 2거래일이 지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숏커버 종목은 잔고 추정 불확실성이 수반된다"며 "다만 정황상 추정은 가능하며 이는 공매도 잔고와 대차 잔고 상환 비율, 주가 수익률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대차 잔고 상황 비율이 큰데 수익률도 높은 종목은 숏커버가 상당 부분 전개됐다고 가늠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상환 종목은 반드시 대차 상환을 동반한다"며 "현재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진행률이 비교적 높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코스피의 호텔신라()와 두산퓨얼셀(), 현대엘리베이(), 포스코퓨처엠(), 코스닥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 주식시장 영향력을 결정한 변수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라며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속도가 더딘 종목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 상환 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며 "숏 스퀴즈(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급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압축 대응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