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한미 금리차 2.0%포인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1.02 08:59 ㅣ 수정 : 2023.11.02 08:59

연준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FOMC 금리 결정 후, 뉴욕 증시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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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멎지 않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0%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2.0%포인트(한국 3.50%)로 유지된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 이후에도 7월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9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달간 상승한 장기채권 수익률이 금융 여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9월 3.7%를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는 것도 이유로 지목됐다. 

 

특히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1%로 둔화세가 지속되는 것도 금리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차례 베이비스텝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 활동은 3분기에 강한 속도(strong pace)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견조한 속도(solid pace)보다 강한 표현이다. 이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일자리 증가세는 연초 이후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의 결정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만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3,000선을 회복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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