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10 09:30 ㅣ 수정 : 2023.10.10 09:30
"배당 ETF 주시해야…NAV에 배당금 반영"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올해 말까지는 국내 증시에서 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이달 4~5일) 공모펀드에선 단기금융을 중심으로 6조5000억원이 순유입됐으며, ETF 시장은 340억원이 들어왔다"며 "주식과 채권형에서는 공모펀드로 자금이 유입됐으나 ETF에서 유출됐으며, 파생상품에선 ETF로 자금이 들어왔으나 공모펀드에선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가 2000원 미만 ETF와 ETN의 호가가격 단위를 현행 5원에서 추후 1원으로 변경할 것은 예고했다"며 "저가 ETF의 괴리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며, ETF 상장도 현재 2배 이내 정수 배율에서 2배 이내 소수점 배율로 자율화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수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배당기준일은 12월 29일이며 체결 기준으로는 같은 달 27일이다.
권 연구원은 "ETF 분배금(배당)은 주식과 차이가 있다"며 "주식의 배당 재원이 기업 이윤이라면, ETF의 배당 재원은 구성 종목들의 배당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기준일도 주식은 일반적으로 매년 말이지만, ETF는 이듬해 4월 말"이라며 "구성 종목들의 배당 지급이 4월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연말까지 ETF를 보유해도 분배금은 받을 수 없지만, ETF의 순자산가치(NAV)에 예상 배당금이 반영된다"고 조언했다.
매년 10월 8일을 기준으로 배당락 전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2020년 17.4% △2021년 2.2% △2022년 4.5%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배당 ETF의 평균 수익률은 △2020년 12.9% △2021년 1.6% △2022년 6.7% 등이었다.
권 연구원은 "2020~2021년은 유동상 증가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금융 시장이 불안정했던 지난해에는 배당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연말까지 배당주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최근 3년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던 KBSTAR 고배당을 추천 ETF에 편입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