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6년 만에 최고치···연준 ‘매파적 동결’ 영향”<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가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새삼스러운 현상은 아니지만 9월 FOMC 회의 이후 금리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은 다소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연 4.52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최고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힘을 더해줬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9월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됐지만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연준 내 시각은 한층 강화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보다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결국 현재 국채 시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 장기화 리스크와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 등의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 금리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리스크는 미국 경기 사이클에 부담을 줄 공산이 높다”며 “미국 경기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현상은 소비 심리 및 주택 경기는 물론 각종 부채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긍정적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중반까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L(엘) 자형’ 경기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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