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0.30 10:39 ㅣ 수정 : 2023.10.30 10:39
판가 하락·저마진 업체 중심 판매처 다변화로 수익성 악화돼 3분기 부진 내년 1분기 점차 회복해 하반기엔 탄소섬유· 타이어코드 이익 역전 전망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업황 악화로 3분기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업황 회복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4년 1분기부터 점진적 회복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효성첨단소재-탄소섬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 3분기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7%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388억원 보다 8.2% 낮은 수준이다.
전 연구원은 금번 실적 부진과 관련해 “타이어코드 업황 악화가 가장 크게 영향 미쳤다”며 “판가 하락 및 저마진 업체 중심의 판매처 다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치인 172억원 내외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분기에 이어 해외판매법인 재고조정과 관련된 일회성 충당금 발생도 금번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1분기부터는 타이어코드의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북미 및 유럽 OE(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연초 대비 증감율(YTD) 기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RE(조사의 시장분석, 자체 기획에 따라 개발·론칭하는 제품) 타이어도 판매량 감소 폭을 점차 축소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의 주요 고객사인 Goodyear, Michelin, 한국타이어 등의 재고자산이 2022년 하반기 고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내년 동사의 판매량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해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하반기에는 탄소섬유와 타이어코드 이익 역전을 전망한다.
전 연구원은 “2024년에 탄소섬유는 1~3분기에 걸쳐 생산설비가 매 분기 2.5천톤씩 추가로 가동되며 외형성장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2025년 하반기 베트남 신규법인 내 생산설비 완공으로 이익체력은 다시금 레벨업한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타이어코드 동종기업 EV/EBITDA(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 멀티플이 7~8배, 탄소섬유 Peer 멀티플이 13~15배 내외”라며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탄소섬유 이익이 본업인 타이어코드를 역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