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3조8218억원 '어닝서프라이즈'...전년比 146.3% 급증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10.26 15:06 ㅣ 수정 : 2023.10.26 15:06

친환경차 판매 33.3%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에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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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래 3분기 자동차 104만5510대 판매,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 등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3% 급증해 역대 3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9.3%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7.6%)보다 높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탄탄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 기저효과로 크게 늘었다.

 

판매보증충담금은 제품 리콜, 무상수리 등 자동차 판매 후 일정기간 보증해주는 것을 감안해 부채항목으로 설정해 놓은 계정이다. 일반적으로 이 계정은 1년 단위로 설정되며 설정해 놓은 충당금이 다 소진되지 않으면 다음해 같은 기간 수익으로 회계처리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재고율이 낮고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실적 끌어올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0%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 증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차(하이브리드카, 전기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제품군)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41조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이 내려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원가 하락 및 비용 축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3% 증가한 3조 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 향후 시장 전망 밝아...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요소는 예의주시

 

현대차는 주요 지역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고(高)금리에 따른 신흥국가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으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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