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자사주 매입 효과로 주가 방어…재급락 가능성 제한적"<다올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6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자사주 매입의 효과로 영풍제지(006740) 미수금 공시 때와 비슷한 주가 급락을 보일 가능성은 당분간 작다고 전망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009190)에 대한 매매거래정지를 이날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며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있고, 영풍제지 평택공장 가동 중지 이후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풍제지는 전일 평택공장을 가동이 전면 중지한다고 공시했는데, 이에 따라 영풍제지 전체 매출액 1054억원의 상당 부분이 생산 중단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영풍제지 주가 하락 정도에 따라 키움증권의 회수가능액과 손실액의 범위를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가격제한폭 하한가 30%와 지난 1월 25일부터 변경된 호가가격 단위를 반영한 뒤 지난해 12월 29일 영풍제지 주가 1만2300원을 고려해 하한가가 3회 안에 마무리된다고 가정한다면, 키움증권의 최대 회수가능액과 손실액은 각각 1978억원과 296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키움증권은 전일 장 마감 후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으로 700억원 규모 자사주 140만주 매입을 공시했다. 추후 매입한 자사주는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체 유통가능 주식 수(약 2482만주)의 6% 수준"이라며 "이는 지난 10일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매입 기간은 내년 4월 24일까지 약 6개월"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공시 당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4.5% 급락하며 시가총액도 6294억원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주가수익비율(PER) 3.4배를 고려하면 손익 1851억원이 감소한 격"이라며 "이는 영풍제지 하한가 기록 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키움증권 일평균 거래량 약 6만3000주에 지난해 5~7월 자사주 매입 당시 매입일 평균 1만3000주를 고려하면, 일평균 거래량 중 약 20%가 자사주 매입 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가 방어 효과로 이전과 같은 큰 폭의 하락을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