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70선 하락세…삼성전자 실적 기대감 속 '약보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370선에 머물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악화 등 증시의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소들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2거래일 연속 2,400선 아래를 밑돌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84포인트(0.16%) 내린 2,371.1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포인트(0.21%) 낮은 2,370.07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1억원과 40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915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6%와 1.53%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금리 부담에 위축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5.38% 급락했다. 애플이 1.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1.40%, 알파벳은 1.56% 밀렸다. 테슬라 역시 3.69% 빠졌고, 엔비디아는 1.70% 떨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에서의 분쟁에 휩싸여 약세를 가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보다 흔들림이 덜했다고 분석한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4% 밀린 6만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2% 뛴 44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19% 떨어진 12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1%)와 KB금융(2.11%), 카카오(1.02%)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기아(2.20%)와 셀트리온(0.35%), POSCO홀딩스(0.33%), 현대차(1.04%), LG화학(1.67%), 삼성SDI(0.31%), 포스코퓨처엠(2.00%), NAVER(0.44%) 등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63%) 오른 774.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35%) 내린 766.56에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억원과 3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43%)과 에코프로(1.46%), 포스코DX(1.3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반면 엘앤에프(5.99%)와 에스엠(0.09%), 레인보우로보틱스(3.99%), JYP Emt.(0.99%), 알테오젠(0.18%), 카카오게임즈(1.29%), 셀트리온헬스케어(0.16%), 셀트리온제약(3.59%), HLB(2.63%), 펄어비스(1.67%)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장 초반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국내 증시가 등락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350.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