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0일 국내 증시가 미국채 10년물 5%대 가까이 급등과 원·달러 환율 1350원대 돌파 등 제약적인 매크로 환경 속 상단이 제한되겠지만, 기술적 반등(60주선 하단)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 주식시장은 반대매매 리스크 존재는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8일 기준 공매도 금액 상위에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엘앤에프(066970)·HLB(028300)·알테오젠(196170)이, 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에는 휴마시스(205470)·현대바이오(048410)·엘앤에프(066970)·에코프로·HLB 등 이차전지와 바이오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의 경우 공매도 잔고 금액이 1조5000억원까지 재차 상승한 상황으로, 이차전지 관련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 전체로 봤을 때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2.22% 수준으로, 지난 10월 4일 4% 급락 이후 고점에서 내려오며 수급 부담은 적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우려란 신규 악재를 소화한 이후, 다음주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메타·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실적에서 언급될 인공지능(AI)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외 반도체주의 반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존에 중동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미 국채 매수로 시장금리 하락을 이끌며, 지난주 반등 재료로 작용했으나 이번주 들어 양상이 변화되는 상황으로 봤다.
무엇보다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어할 수 없는 외생변수여서 최근 급등에도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긴축적인 매크로 환경에 기업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며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지만, 결국 실적과 성장이 나오는 기업에 수급 쏠림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을 마지막으로 21일부터 블랙아웃기간(통화정책 관련 발언 금지 기간) 돌입, 실적발표에서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 TSMC AI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 견조를 언급한 이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번주 악재를 소화한 이후 다음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테슬라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인한 코스닥 약세,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외국인 현 선물 동반 매도 등에 급락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