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8일 국내 증시가 장중 중국 실물경제 지표를 소화해가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금리 상승과 미국의 대중 인공지능(AI) 수출 추가 통제로 AI주(엔비디아) 약세 등 하방요인과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환율 하락 등 상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는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격 모멘텀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수출 등 증시 펀더멘털은 양호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내년도 이익 전망의 변화는 일어나겠지만, 기조 측면에서는 이익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몇 차례 강조했듯이, 3분기 실적시즌은 중립 이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에, 증시 가격 모멘텀 회복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 문제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강한 소비는 연준의 긴축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으나, 이같은 탄탄한 소비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수시로 연준 정책 전망이 바뀌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장세인 것은 맞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연준은 후행적으로 지표를 확인해 사후적인 대응에 나서더라도, 선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주식시장에서는 매크로 상 베이스 경로로 설정 후 미세조정 해나가는 대응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 반등 및 중동 전쟁 불안 완화 등이 외국인의 17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을 유발한 가운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력 업종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