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악재 부각에 2,430선 약세…삼성전자 7만선 반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430선까지 밀려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9.95포인트(1.22%) 내린 2,432.6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68포인트(1.25%) 낮은 2,431.92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과 173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530억원을 사들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4%와 1.62%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기업실적 발표 속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추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모건스탠리는 IB부문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이 줄자 6.78% 급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실망감에 9.67% 내려앉았다. 넷플릭스와 테슬라도 각각 2.68%와 4.78% 밀렸고 엔비디아도 3.96%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고금리 지속 우려가 부각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대외 악재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하루 만에 7만전자를 도로 반납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추가 제재로 엔비디아가 4%가량 급락하는 등 미국 반도체주 대부분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99% 밀린 6만9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5% 빠진 45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15% 떨어진 1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8%)와 기아(0.48%), 셀트리온(1.26%), 삼성생명(0.41%)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80%)와 현대차(1.15%), LG화학(1.78%), 삼성SDI(3.22%), NAVER(2.31%), 포스코퓨처엠(3.14%), 카카오(2.15%)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4%포인트(2.04%) 내린 792.35를 나타냈다. 8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1.57%) 낮은 796.15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71억원과 7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7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21%)과 에코프로(2.92%), 포스코DX(0.72%), 엘앤에프(3.51%), 에스엠(2.32%), 레인보우로보틱스(2.81%), JYP Emt.(4.26%), HLB(1.69%), 펄어비스(2.09%), 알테오젠(2.75%), 카카오게임즈(3.09%)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10%)와 셀트리온제약(0.165), 솔브레인(2.01%)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 속 달러화 강세, 외국인 순매도 영향에 1%대 하락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