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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우려에 시장 불확실성 커져…적극적 시장 대응 지양"<한국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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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16 09:39 ㅣ 수정 : 2023.10.16 09:39

"주가변동성 작은 업종 주시해야…반도체·자본재·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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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중동 지정학적 우려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적극적인 대응보다 시장에 덜 민감한 업종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유가가 가장 먼저 반응했는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동 정세 불안을 반영해 전주 대비 5.9% 상승한 배럴당 87.69달러에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추후 중동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 유가는 언제든 올르 수 있는 환경"이라며 "앞으로는 수요보다 공급에 이목이 더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가 반등은 통상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요인이다. 미국이 산유국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동의 원유 공급이 제한된다면, 고물가로 성장세가 둔화되던 글로벌 증시는 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원유 공급 제한의 징후가 보이지 않아도 시장에 잠재적 우려가 생긴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유가와 더불어 금리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시장은 금리가 오르면 흔들리고 내리면 반등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동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여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고유가로 물가를 자극해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금리의 방향성이 매우 불명확해진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주가 방향은 매우 모호할 가능성이 크며, 시장 흐름을 예상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잠시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포지션(거래 결과로 보유 중인 재산 상태)이 있다면 시장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업종으로 줄여야 하며, 포지션이 없을 경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다면 주가 변동성이 비교적 작은 업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60일 베타(시장민감도) 기준으로 눈에 띄는 업종은 반도체와 건강관리, 자본재, 통신, 은행 등"이라며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반도체는 업황 회복 기대에 시장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약 파이프라인 관련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건강관리도 주목 대상"이라며 "지주사가 포함된 자본재를 비롯해 시장 방어적인 통신과 은행도 이번 국면에서 수익률 방어에 도움될 수 있는 업종일 것이며, 당분간 시장에선 압축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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