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익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85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전망치)를 32% 하회한 1016억원"이라며 "지난달부터 금리 상승이 집중되며 채권운용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CJ CGV 전환사채 등 각종 투자자산들의 평가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반영됐다"며 "올해 3분기 예상 운용손익은 전 분기보다 30% 감소한 902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14% 개선된 1665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이자손익도 20% 상승한 140억원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위탁매매는 국내 및 해외주식 시장약정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라며 "하지만 올해 하반기 해외주식 관련 프로모션 강화로 해외물보다는 국내물 위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자손익은 분기로는 개선됐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줄어든 수치며, 조달비용률 상승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라며 "이자손익 내 신용손익은 신용공여금 평균잔고 증가로 2% 개선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6.5%에서 6.0%로 낮추고, 지난 2분기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40배를 적용한 결과값이다.
백 연구원은 "공실률 상승 등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또 다른 축인 주식 관련 자산 수익성 개선도 더뎌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익 회복이 이연될 점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관건은 내년 초 발표가 예상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지난해 기록한 주주환원율 32.9% 중 자사주 소각 비중은 41%였는데, 전체 주주환원율과 자사주 소각 비중 모두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