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황성우 삼성SDS 대표, ‘AI·클라우드’ 두 마리 토끼로 지속성장 일궈낸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10.17 05:00 ㅣ 수정 : 2023.10.17 05:00

생성형 AI 시장 공략하기 위한 2가지 솔루션 선봬
통합적 클라우드 역량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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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SDS(대표 황성우)가 AI(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사업은 크게 IT(정보통신) 서비스 부문과 물류 부문으로 나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IT서비스 부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IT 서비스 부문에 포함되는 AI 기술 및 클라우드 사업 육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삼성SDS의 총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이 물류 부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6조6916억원이며 이 가운데 55.5%인 3조7111억원이 물류 사업부문에서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매출의 66.3%가 물류 사업에서 이뤄졌다. 

 

다만 물류 부문 실적은 글로벌 경제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실적을 일궈내기 힘들다.  특히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이 일반적으로 낮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려면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 사업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높은 점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5543억달러(약 7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AI 시장 역시 2024년 3조662억원 규모로 예상돼 연평균 14.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IDC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시장 규모가 △2021년 4441억달러(약 600조원) △2022년 5458억달러(약 735조원) △2023년 5470억달러(약 737조원)로 확장돼 해마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클라우드 사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 등 빈틈없는 사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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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여러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데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삼성SDS]

 

■ 업무 효율성 높이는 생성형 AI가 기업 미래 밝혀

 

삼성SDS는 지난달 중순 생성형 AI기술의 일종인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AI 활용도를 가속화(Accelerator)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AI의 일종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최대 특징은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점이다. 

 

코파일럿은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게다가 기업이 원래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어 새로운 솔루션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도 신규 고객사로 끌어들이기 쉽다. 

 

삼성SD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코파일럿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며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운영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고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로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과 함께 공개한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패브릭스를 도입하면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오토메이션(업무 생산성 대폭 향상)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패브릭스를 사용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OpenAI의 챗 GPT-4 등 LLM 프로그램에 대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AI분야에서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 LLM 분야”라며 “다만 아직까지 LLM에 대한 규격 통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과 업무 역량을 결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SDS의 패브릭스가 사람과 LLM과의 거리를 좁혀줄 요소로 부각된다면 앞으로 AI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S의 두 솔루션은 지난달 공개된 후 아직까지 공식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코파일럿, 패브릭스에 대한 검증 및 개발을 마무리 짓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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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 결집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SDS는 올해 초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클라우드서비스),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뜻하며,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SaaS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접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즉 삼성SDS는 단순한 프로그램 제공을 뛰어넘어 통합적 서비스 관리를 적극 추진해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CSP는 보안성·안전성·가용성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 수요와 비즈니스에 최적화돼 많은 기업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영역인 MSP는 삼성SDS가 30년 이상 IT서비스 컨설팅·전환·구축·운영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공된다.  게다가 컴퓨터를 활용한 지원 및 앱을 통한 지원까지 이뤄져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다.

 

이어 삼성SDS의 SaaS에는 업무 자동화(Brity RPA), 협업(Brity Works), 모바일보안(EMM) 등 다양한 솔루션이 있다. 또한 공급망관리(Nexprime SCM), 인사관리(Nexprime HCM) 솔루션도 제공해 기업의 업무 혁신과 미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현대화를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 증설도 추진한다. 데이터 센터는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실행하고 제공하며 이와 연관된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기 위한 물리적 IT 설비를 뜻한다.

 

삼성SDS는 2021년 5월 경기도 동탄데이터센터 착공에 돌입해 지난해 말 건설을 끝냈다. 특히  이 설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을 지원해 화재나 정전 등 돌발 상황에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 게다가 최적화된 전력 설계를 적용해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확보했다.

 

동탄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삼성SDS는 국내에 총 5곳에 이르는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동탄데이터센터를 구축해 CSP, MSP, SaaS를 통합해 제공할 수 있으며 IT서비스 노하우와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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