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SDS 자회사 엠로, 국내 대기업·중소기업 매료하는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 '눈길'
글로벌 SCM 시장, 2026년 약 42조원 연평균 11.2% 성장할 전망
엠로, 국내 대기업·중견·중소기업 위한 구매 공급망 서비스 엠로클라우드 및 애니싸인 클라우드 선봬
향후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SaaS 플랫폼 형태로 진출 계획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기업은 이제 공급망 대(對) 공급망 경쟁의 시대로 바뀌었다”
김기현 엠로 전무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관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대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SDS 자회사 엠로는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3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대전은 △기계금속 △화학·에너지 △전기전자·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소부장 산업 관련 전시회다.
이날 엠로는 2023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대전에 삼성SDS와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하고 상담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기현 전무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하기에 앞서 “중소·중견기업 구매시스템은 수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공급망 관리‘(SCM) 데이터 활용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구매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어 디지털 전환(DX)이 자주 언급되는 분위기”라며 “구매시스템을 통해 기존 데이터를 축적하고 미래 활용·예측을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 보급의 증가, 인터넷 보급률 증가와 온라인 소비자 1인당 평균 소비액 상승은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수요를 이끌었다. 그 결과 클라우드 SCM 시장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물류, 공급 사슬(SC), 수요 예측과 제품 관리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실시간 추적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SCM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엠로는 지난 2000년 3월 설립돼 올해 5월 삼성SDS에 인수합병된 삼성SDS 자회사로 구매 SCM 솔루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최적화하는 구매 SCM 솔루션과 더불어 내재화된 디지털 신기술을 통해 기업고객에게 가장 필요하고 실용적인 AI 기반 디지털혁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엠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도입하는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엠로는 국내 대표 기업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CJ, 대상 그룹 등 다수 글로벌 대기업부터 국내 대표 금융기업과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400여 고객사를 확보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기술료를 모두 더한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총 115억원으로 지난 상반기보다 9.7% 늘어났다.
미국 뉴욕주(州) 앨바니에 있는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SCM 시장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1.2%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6년에는 329억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산업계는 국내 SCM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1119억원에서 2027년 2143억원으로 연평균 9.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엠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CM 소프트웨어 시장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서비스(SaaS)를 통해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이날 엠로가 선보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는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엠로클라우드’(emroCloud)와 전자계약·서명 통합관리 플랫폼 ‘애니싸인 클라우드’(AnySign Cloud) 2가지다.
엠로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 SaaS 방식 구매시스템으로 구매 요청부터 검수·입고까지 구매업무 전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는 구매 전문성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제성과 신속성이 결합됐다. 특히 고객 수요와 구축 환경에 맞춰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형태로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엠로는 60개 이상 다양한 구매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쉽고 간편하게 표준 구매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기능은 △편리한 구매요청 △강력한 소싱 기능 △온라인 계약 및 발주 △검색기반 업무환경 △구매현황 모니터링 △공급사 통합 포털 등으로 이뤄졌다.
김 전무는 “실제로 엠로클라우드 구매시스템을 도입했더니 업무처리 비용이 약 30% 줄었다”며 “구매원가는 3~5%, 구매 소요시간도 약 50%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엠로 클라우드에 이어 선보인 애니싸인 클라우드는 회사의 모든 전자서명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템플릿 작성 및 관리 △다양한 문서 작성방식 △다양한 서명 방식 △서명문서 대량 발송 △다자간계약 생성 및 전송 △유관시스템 연계 등이 있다.
엠로는 이를 통해 △전사 계약 및 서명업무 통합관리 △업무처리 속도 및 정확성 향상 △컴플라이언스 준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김 전무는 “고객사들이 이미 많이 엠로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1달~3달 안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엠로클라우드는 연예 기획사 하이브(HYBE)를 비롯해 △야놀자 △삼성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미래에셋 등 제조·유통·서비스·금융·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오늘날 공급망 핵심축을 담당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은 제조업뿐 아니라 4차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공급망관리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부장 기업들에게 엠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엠로는 삼성SDS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SaaS 플랫폼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엠로는 삼성SDS와 공급망계획(SCP)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위한 통합 SCM 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공급망관리 영역의 최고 기업들이 각자의 기술력, 전문성, 고객 기반, 영업 역량 등을 결합해 2024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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