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비안 하룻만에 급반등, 테슬라 18일 3분기 실적발표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전기차 대표업체인 테슬라가 하락 하룻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기차 픽업트럭업체인 리비안도 반등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개장초 전장보다 4.2% 오른 257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리비안은 전장보다 7.1% 급등한 23.2달러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루시드 또한 전장보다 1.9% 상승한 5.4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들은 전날 전기차 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들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었다.
시장에서는 이날의 전기차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전기차 대표업체인 테슬라가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와 전기차 관련주들을 긴장케하고 있다.
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빗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는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고평가 종목”이라며 “테슬라 주가는 2023년 2배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펀더멘털과 완전히 괴리되어 있는 주가상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작년 후반부터 여러 차례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테슬라는 만족스러운 생산량과 인도대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통적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충분히 강력한 수요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50%를 밑도는 등 경쟁심화를 겪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BYD가 테슬라보다 빠를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훨씬 좋은 3분기 출하 성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43만5059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분기 인도량 대비 약 7% 감소한 수치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46만1000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BYD는 3분기 순수 전기차 인도량이 43만1603대에 달해 테슬라와의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약 44만대로 테슬라보다 오히려 많았다. 분기 기준 BYD의 생산량이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서면서 중국내 테슬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WSJ은 “BYD는 저렴한 가격에 더욱 새로운 차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챔피언이라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또 “테슬라의 인도량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 단순히 생산의 기술적인 부분 때문인지, 올해의 가격 인하가 일론 머스크 CEO가 원한 만큼 추가 수요를 자극하지 않았기 때문인지”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의 핵심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3분기 생산량이 43만488대로 2분기(47만9700) 대비 10%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 “공장 개선을 위한 계획된 생산중단으로 연속적인 생산량 감소가 나타났다”면서 “2023년 생산 목표인 약 180만대는 변동이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