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6일 국내 증시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과 낙폭과대 인식 등에 따른 매수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40억달러 신규투자로 강세를 보인 아마존 이슈 등을 반영한 가운데, 대형주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향후 국내 증시 흐름 관련 차트와 수급 관점에서 관전포인트가 존재한다”며 “차트상 코스피는 전일 종가가 2,495.7선을 기록해 중기추세선인 120일선을 이탈했으며, 장기 추세선인 200일선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한 성격이 있는 만큼, 현재 지수 레벨에서 하방 지지력은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4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은, 본격적인 셀코리아라는 일차적인 판단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순매도 대부분은 이차전지 업종이 포함된 철강이나 화학 등이 차지하며, 코스피 방향성을 같이하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동안 낮아졌던 이익 전망 기대치도 개선되는 만큼, 연휴 전후로 증시 변동성 확대 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도 현시점에서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연준발 악재로 인해 추가적인 조정이 출현하더라도 그 형태는 급락이 아닌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제하에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양 시장에서 이차전지주들이 실적우려와 수급 부담 등으로 동반 급락세를 연출함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