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는 10월 2,400~2,600 예상…외인 자금 이탈 요주의"<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0월 코스피가 2,400~2,6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변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내고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 인식 확인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에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금리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국채 금리 수급 요인 정상화가 후반부에 들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에 미칠 민감도 자체는 올해 8~9월보다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무게중심은 다시 기업 이익으로 이동하는데, 문제는 이익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원화 환산 수출을 고려할 경우 과대계상(자산의 가치가 부풀려 회계장부에 기록되는 것)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급측 요인인 유가 상승은 하반기 기업 마진을 낮출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판가 전이 가능성이나 중간투입 비중 차를 고려하면 산업재나 소재 중심의 가치주 마진 보호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반면 원재료 비중이 높은 유틸리티나 비철, 필수소비재는 마진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시장의 유틸리티와 반도체의 하반기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관점의 투자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한다.
노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는 공급측 유가 하락 국면에서 마진 하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변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올해 4분기는 마진 보호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치주 중심의 대응이,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측 유가 요인 약화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