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 순매도 속 3거래일째 하락…2,5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5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째 떨어지며 지난 5월 17일 이후 약 4거래일 만에 종가 2,5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37포인트(0.49%) 하락한 2,495.7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93포인트(0.58%) 낮은 2,544.81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5억원과 48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35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7%) 뛴 6만94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2.92%)와 기아(2.37%), 삼성물산(1.02%), 현대차(0.73%), LG전자(0.29%)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6.82%)과 포스코홀딩스(5.27%),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SDI(2.25%), SK이노베이션(1.8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8포인트(2.12%) 떨어진 839.17에 마감했다.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 5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83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68억원과 1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5.06%)과 JYP Ent.(7.30%), HPSP(3.27%), 에스엠(1.30%), 클래시스(0.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8.89%)과 루닛(8.76%), 에코프로(8.05%), 포스코DX(3.29%), 엘앤에프(2.82%)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조정세가 심화된 것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대형 포스코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관련 종목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전망과 양극재 증설 확대에 따른 마진율 하락 우려 등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이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이어지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수급이 다소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연준 긴축 우려 여파와 더불어 긴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 및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336.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