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성장 기대감에 17%대·토마토시스템 12%대 급등…에코프로 다시 뛰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 롯데손해보험, 매각가 과대 평가에 훈풍 접고 11%대 급락
롯데손해보험(000400)이 매각 절차 돌입 소식에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매각가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에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20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장보다 370원(11.92%) 하락한 2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JKL은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77%를 보유 중으로, 다음달부터 인수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가는 롯데손해보험의 예상 매각가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예상 매각 가격이 약 2조7000억∼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올 1분기 재무자료 기준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씨유박스, 전방 산업 다각화 성장 기대감에 17%대까지 '쭉쭉'
씨유박스(340810)가 전방 산업 다각화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장 초반부터 빠르게 올라갔다. 같은 시각 씨유박스는 전장 대비 2060원(17.33%)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유박스는 2022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들을 중심으로 로봇연구소를 신설해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 범위를 로봇 개발로 확장했다. 첫번째 타깃 시장은 물류 시장으로, 최근 구매한 물건을 물류창고에서 자동으로 꺼내 상자에 담아주는 AI로봇을 공개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씨유박스는 가톨릭대학교와 지난 19일 ‘중이 질환 진단 AI 모델’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년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의료AI 분야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운임지수 반등 소식에 HMM 주가 '강세'
해운주 HMM(011200)가 발틱운임지수(BDI)가 오랜 부진 끝에 이달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강세를 가고 있다. 같은 시각 HMM은 전장보다 520원(3.13%) 오른 1만7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BDI는 전일보다 58포인트 상승한 14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 초 1063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데 비하면 약 2주 만에 35% 넘게 상승한 셈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부진했던 BDI가 반등하고 있다”며 “선물 운임도 5월 이후 처음으로 1500포인트를 회복하며 계속 오르고 있어, 9월말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BDI의 단기 상승 여력은 남았다"고 판단했다.
■ 에코프로 주가 5% 가까이 상승세
에코프로(086520)가 5%대 가까이 오르며 9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는 전장보다 4만3000원(4.83%) 오른 9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30만원에 근접했던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고점 논란과 함께 최근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열풍에 이어 광풍을 일으켰던 에코프로는 리튬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에는 위기로 작용했으나, 이날 이차전지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다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 토마토시스템, 장중 시총 1000억 돌파...12%대 급등세
토마토시스템(393210) 주가가 장중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시가총액 1000억을 넘어서며 웃게 됐다. 같은 시각 토마토시스템은 700(12.03%) 오른 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토마토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이익률을 높여가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앞으로 UI외 원격진료 및 이커머스 플랫폼, 보안솔루션확장 등 신사업으로의 확장도 이뤄지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루션에 AI 적용 및 최적화로 프로젝트당 투입 인원을 줄인다"며 "SI업체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프로젝트 당 투입 인원 수가 고정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마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