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몽골, 한국형 쇼핑메카로 급부상…이마트·홈플러스, 영역 확장
K-컬처 열풍으로 한국 상품 인기 높아
이마트, 2017년 이후 4년만에 4호점 열어
홈플러스, 14곳 매장서 냉동냉장 PB상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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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베트남'에 이어 '몽골'이 유통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K-컬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전략이다. 특히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35세 미만 젊은 층 비율이 65%에 육박해 성장성이 크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매장을 확대하고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는 등 몽골 진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4년 만에 신규 매장 '몽골 이마트 4호점 바이얀골점'을 열었다. 이곳에 한국 스타일의 대형마트를 열어 '한국형 쇼핑 문화'를 원하는 몽골인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협약을 맺고 2016년 몽골 1호점을 출범한 바 있다. 2호점은 2017년, 3호점은 2019년 문을 열었다.
이마트가 필두로 내세운 것은 'K-푸드'다. 몽골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매장 내 델리 코너에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즉석조리 메뉴로 판매한다. 한국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몽골 이마트 4호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노브랜드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 노브랜드 인기 먹거리도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상적 수요가 많은 먹거리가 몽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실제 1~3호점에서 올해 1~7월 노브랜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으며, 노브랜드로 인해 한국 상품 전체 판매액은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몽골을 대표하는 한국형 쇼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늘려가고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역시 K-푸드 열풍을 전진기지로 PB 상품을 통해 몽골에 첫 발을 들였다. 지난 11일 몽골 현지 서클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울란바토르 지역 '오르길(ORGIL)','토우텐(TOUT'EN)' 등 14곳 매장에서 홈플러스 PB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그 전략으로 식품매장 전면에 홈플러스 대표 상품을 배치했다. 취급 품목은 홈플러스시그니처인 △가공식품·조미료 △건면 △대용식 △비스킷·스낵·캔디 △음료·생수 등이다.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과 현지 수요가 높은 품목을 기반으로 200여종을 엄선했다.
홈플러스는 2024년까지 냉장·냉동식품까지 범주를 넓혀 세계 소비 시장에서의 홈플러스 PB 인지도를 확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특히 제조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 특성상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 판매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PB제품 판로로 제격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국내에 3만7000명 이상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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