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최초로 기본급 인상액 11만원 넘겨...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기록도 수립
박진영 입력 : 2023.09.19 10:01 ㅣ 수정 : 2023.09.19 10:01
투표자 3만8603명 참여, 찬성표 2만2703표 받아 58.81% 찬성률로 가결 성과금 300%+800만원‧격려금 100%+250만원‧주식 12주 지급 내용 포함 현대차 올해 역대 최대 영업 이익→역대 최대 규모 기본급 인상으로 화답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4만46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3만8603명의 투표자 중 2만2703명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해 과반 수 이상으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86.47%, 투표 찬성률은 58.81%로 나타났다.
올해 현대차 합의안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2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올해 현대차 노조 임단협 합의는 역대 최초로 기본급 11만원 초과 인상을 달성했다. 이번 합의는 역대 최대 규모 실적에 사측의 합의로 임금 인상 결정이 빨리 진행됐다고 분석된다.
현대차 올해 상반기 영업 이익은 7조8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52% 늘었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4조2379억원이다. 분기별 영업 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현대차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와 같은 역대 최대 실적은 임금 상승에 대한 조합원들의 큰 기대를 이끌었고, 실제 단체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1만원 이상 인상이라는 보상으로 답했다.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타결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해서 이뤄졌다.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현대차가 노조를 창립한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반도체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4년 동안 연속해 파업을 중단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오는 20일 2023 임단협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 성장과 고용 안정을 기반으로 노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