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클라우드·디지털 물류 서비스 제공 기업 삼성SDS가 13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업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초자동화)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리얼서밋2023' 기자간담회에서 "LLM(거대언어모델)은 변동성이 큰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해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황성우 대표는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리얼서밋 행사는 △AI·데이터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설루션 △공급망·물류 △금융 등을 주제로 삼성SDS 핵심 역량과 사업 사례를 공유하는 24개 세션 발표로 진행됐다.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오픈AI의 챗GPT나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다양한 LLM과 결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에 '프라이빗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이날 선보였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삼성SDS가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으며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

또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에서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기존보다 75% 줄었으며 고객 요청 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에 달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이 원래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해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이날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도 공개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이 손쉽게 공유·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기업은 패브릭스를 활용해 생성형 AI와 업무 시스템을 더욱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통해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LLM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놀라움과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이를 함께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