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IPO' 두산 연이틀 상승·'테슬라 급등' 자율주행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두산, 로보틱스 IPO 기대감 연이틀 신고가
두산(000150)이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연이틀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두산(000150)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3.69%) 상승한 1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7.65% 급등 마감한 두산은 이날 장중 최고 16만66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우선주인 두산우(000155)는 13.43% 급등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우선주 두산2우B(000157)는 4.73% 하락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5영업일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지만, 코스닥시장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시총 4조원을 넘긴 만큼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말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90.8%며, 장부가액은 860억원에 불과하다"며 "두산이 보유한 두산로보틱스 지분가치는 최대 1조15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자율주행 관련주, 美 테슬라 급등 일제히↑
간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캠시스(050110)는 전일보다 335원(21.67%) 급등한 1881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캠시스는 자율주행차에 활용될 수 있는 카메라모듈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퓨런티어(17.78%)와 모바일어플라이언스(13.04%), 옵트론텍(10.47%), THE MIDONG(7.32%), 넥스트칩(7.14%), 세코닉스(5.38%)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가 기업가치에 5000억달러를 더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올려 잡았다. 이에 테슬라는 전장보다 10.09% 급등한 273.58달러에 마감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화질 영상 등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액토즈·위메이드, 화해 모드 전환 동반 강세
게임사 액토즈소프트(052790)와 위메이드(112040)가 해묵은 법적 분쟁을 끝내고 화해 모드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액토즈소프트는 전장 대비 640원(7.66%) 오른 9000원에, 위메이드는 1100원(3.23%) 뛴 3만52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전일 공시를 통해 "지난 8월 8일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미르의전설 2·3'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계약금을 지급하고자 차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자기자본대비 22.6%에 해당하는 463억3400만원 규모다. 차입 총액 중 330억원은 원화며, 나머지 차입금은 1000만달러로 받는다.
양사는 지난 8월 20년 이상 이어온 법적 분쟁을 끝내고 '미르의전설 2·3'의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양사의 계약은 5년이며, 계약금은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 규모다.
앞서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서 게임 '미르의전설' 등을 개발한 박관호 의장이 주축 멤버들과 함께 위메이드를 창립한 이후 양사의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양사가 미르 지적재산권(IP)을 공동 소유하기로 합의했으나, '미르의전설2' 중국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가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뒤 미르 IP 저작권 분쟁이 발생해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 상승
효성첨단소재(298050)가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효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3.07%) 뛴 47만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효성첨단소재는 528억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축한다고 공시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효성첨단소재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4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소섬유의 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024년 9%, 2025년 43%, 2026년 52%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에 따른 타이어보강재 회복에 더해 향후 3년간 생산능력(CAPA) 40%와 영업이익률(OPM)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탄소섬유의 가치를 본격 반영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라이프시맨틱스,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급락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전일 대비 1450원(25.22%) 급락한 4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라이프시맨틱스는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수는 543만6560주로, 발행가액은 주당 368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0월 19일이며, 1주당 배정 주식수는 0.5315395558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12월 13일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 및 솔루션, 치료제 등의 개발과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