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주중 국내외 주가지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KRX 반도체 지수 편입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KRX 반도체 지수와 KRX BBIG K-뉴딜 지수, 오는 15일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의 리밸런싱기 각각 예정돼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FTSE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대비 추종자금 AUM(총 관리자산)이 작은 편이라 리밸런싱 주간의 지수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스몰캡 지수 편입 15개 종목군은 상대적으로 수급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며 "하지만 커진 사이즈 대비 패시브 수급 효과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코프로와 코스모신소재도 승격돼 각각 4123억원과 589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며 "리밸런싱 영향은 작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KRX 반도체 지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섹터 지수는 개별 종목의 소폭 변경만 진행돼 크게 주목받는 이벤트는 아니다.
고 연구원은 "하지만 이번 변경에서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지수 편입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거래소 섹터 지수는 GICS 산업분류를 채택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 최초 편입될 수 있던 배경은 일반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상품에 편입돼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관념적인 측면을 지수 운영위원회에서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RX BBIG K-뉴딜 지수는 바이오와 인터넷 업종 '탑3'(TOP3) 종목에서 각각 SK바이오팜과 디어유가 승격되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더존비즈온은 강등된다.
해당 지수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K-뉴딜 지수에서 10종목이 선정되는데, 그중 상위 3종목의 편입비중이 25%로 배정되고 25%는 잔여 7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으로 비중이 배분된다.
고 연구원은 "최근 추종자금 AUM이 감소했음에도 바이오와 인터넷 탑3 종목 변화에는 수급 효과가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디어유와 더존비즈온은 거래대금이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수급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