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8월 ELS 상환 금액은 3조370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5300억원 증가했다"며 "하지만 발행액은 2조1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 등 안전자산 매력이 커지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며 ELS 매력도 줄었다"며 "주가 흐름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해 ELS 투자시 조기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8월 조기상환 금액은 3조3700억원으로 통상 첫 조기상환이 실시되는 6개월 전 발행 금액인 지난 2월 발행액(2조3900억원)에 비해 1조원가량 높게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이는 6개월 전 발행된 ELS에 대한 1차 중간 평가에서 대부분 조기상환에 성공했고, 2차 이상 중간 평가를 통한 조기상환도 많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발행 물량에 대한 조기 상환은 원활하지만, 2021년 발행된 홍콩H 관련 상품 조기상환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ELS 중도상환 금액은 520억원으로 전월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도상환 시 ELS 평가액의 5%를 차감한 금액을 받는 만큼, 중도상환은 투자자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2월 발행 ELS 중 지난달까지 조기상환을 받지 못했다면 대부분 만기 상환 만이 남았을 것"이라며 "만기에 시가로 평가를 받는 조건인 상황에서 내년 2월까지 기초자산의 하락을 예상한다면 불리하더라도 중도 상환을 받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