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등 증시에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테마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높아진 금리 수준과 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유가도 우려 요인으로 부상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IT)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힘겹게 개선되기 시작한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외국인 순매수도 주춤하다"며 "실제로 지난 3개월간 4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는 어제까지 약 8700억원을 순매수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급의 공백을 개인이 채우면서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예전에는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경기 기대감을 바탕으로 대형 수출주가 좋았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는 중소형주와의 상관관계가 점차 희미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멘텀(상승 동력)과 수급 공백은 테마주 장세를 좀 더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짧게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길게는 올해 3분기 실적시즌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