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오는 11월부터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현 그룹 부회장이 확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군) 3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평가를 마치고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경쟁은 ‘내부 출신’ 2인과 ‘외부 출신’ 1인 구도로 펼쳐졌다.
KB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3일 양 부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금융 부회장과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을 숏리스트로 압축한 바 있다.
KB금융 회추위는 회장 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한 뒤 투표를 통해 양 부회장이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
최종 후보자로 정해진 양 부회장은 1961년생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와 재무기획부를 거쳐 재무보고통제부장, 서초역지점장을 역임했다.
양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을 이끌다 그룹 부회장으로 이동해 사실상 승계 절차를 밟았다는 평가다.
양 부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KB금융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B금융 5대 회장에 취임한다.
김경호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번 회추위에서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내∙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정 프로세스를 운영하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KB의 경영승계 절차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 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