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개발 본격화' 삼성전자·'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에쓰오일…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글로벌 AI 개발 본격화 수혜 기대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에 활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4%) 상승한 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2.68% 뛴 7만2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7만36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6% 넘게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종가 7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HBM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일 오전에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기가바이트(GB) DDR5 디램 개발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오는 4분기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직전 고점인 2021년 1월의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에쓰오일, 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경신에 강세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에쓰오일(S-Oil, 010950)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에쓰오일은 전장 대비 3200원(4.37%) 오른 7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올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영국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8.55달러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였는데, 오는 4분기에도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겨울철 등유와 경유 제품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가 촉매 역할을 할 때마다 정제마진 급등세가 반복되는 등 전반적인 정제마진 강세는 올해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HD현대건설기계, 해외 장비 연달아 수주 강세
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해외 건설 현장에 쓰일 장비를 연달아 수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5.56%) 뛴 7만4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광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에 투입될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총 73대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달 중으로 굴착기와 휠로더 등 총 23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기기들은 염호 광산 조성 및 리튬 가공 후 소금 폐기 작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40톤급 굴찾기 12대와 대용량 버킷 50대를 수주해 지난달 중순 공급을 마친 바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기차 전환에 따른 배터리용 광물 채굴 증가가 건설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채굴 현장에선 수익성이 높은 대형 모델이 사용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향 OLED 공급 기대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삼성전자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장보다 310원(2.29%) 상승한 1만3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부문이 연간 기준으로 내년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 주문량을 초대형 중심으로 올해 대비 약 10배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형 OLED 사업은 내년 가동률 30% 상승 효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IFA2023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83인치 OLED TV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OLED TV 출하비중은 전체 TV 중 10%로 예상된다"며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추정 영업이익은 408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 에이엘티, 능동형 EMIC 초도 물량 수주에 상승
에이엘티(172670)가 능동형 고성능 전자파 차단 반도체(EMIC)의 테스트 및 패키징 부문 초도 물량 수주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의 에이엘티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6.50%) 오른 2만2950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엘티는 이날 개장 전 반도체 팹리스 기업 A사로부터 세계 최초 EMIC 후공정 테스트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와 패키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MIC는 다양한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자파(EMI) 노이즈로 인한 전자기기 오작동을 차단하는 능동형 EMI 필터를 적용한 반도체 칩이다. 기존 수동형 EMI 필터보다 단소할뿐만 아니라 가격과 성능, 발열 등에서도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엘티 관계자는 "이번 능동형 EMIC 초도 물량 수주는 제품 개발 단계뿌터 A사와 협업했다"며 "신규 분야 테스트 및 패키징 분야 기술 선점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