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원전 관련주, 정부 SMR 예산 증액 소식에↑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R&D) 예산을 증액하고 해외 원전 사업 수주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한신기계(011700)는 전 거래일보다 610원(12.20%) 급등한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신기계는 원전용 공기압축기를 국내 주요 원전에 공급한 바 있어 원전 관련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4.88%)과 오르비텍(3.73%), 하이록코리아(2.27%), 지투파워(2.11%) 등 다른 원전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 원전 부문 예산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R&D △원전 해체·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에 걸쳐 전방위로 확대된다.
산업부는 늘어난 예산으로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 신규 원전이 건설된다는 점도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건설과 협력 관계인 홀텍은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부지에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2~4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 SK, 쏘카 보유 전량 매각 성공에 4%대 상승
SK(034730)가 보유하고 있던 쏘카(403550)의 지분을 롯데렌탈에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SK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SK는 전장보다 6100원(4.22%) 뛴 15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SK는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의 지분 17.9%를 롯데렌탈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규모는 최소 1321억원에서 최대 146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5년 SK가 쏘카 지분을 취득할 때 투입한 자금이 약 590억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 수익률은 약 250% 수준으로 보인다.
한편, 현 시각 기준 매각 대상인 쏘카는 30원(0.19%) 하락한 1만6080원을, 인수자인 롯데렌탈은 200원(0.72%) 떨어진 2만7550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 고려아연, 유상증자·라임 의혹 이틀째 하락세
고려아연(010130)이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와 '라임 특혜 환매' 의혹 등 각종 잡음에 시달리며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만6000원(3.04%) 내린 51만1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3.30% 하락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527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마련한 자금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련소 건설 주체가 고려아연이 아닌 자회사 켐코라는 점과 유상증자로 내년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약 5% 하락해 주가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전 투자금 일부를 환매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특혜성 환매 상장사로 거론되는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 크라우드웍스, 스팩 합병 상장 연이틀 상한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크라우드웍스(355390)가 상장 이틀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크라우드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50원(29.80%) 올라 상한가인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크라우드웍스는 한국제10호스팩과 합병해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신주를 상장했다.
2017년 설립된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스타트업으로, 초기 단계부터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를 포함한 다수 투자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해왔다.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크라우드웍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8억원과 10억원을 기록했다.
■ 유안타제11호스팩, 상장 첫날 공모가比 50%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안타제11호스팩(444920)이 50% 넘게 급등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안타제11호스팩은 공모가(2000원)보다 1080원(54.00%) 급등한 308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78% 넘게 뛴 35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로, 3년 안에 합병하지 못할 경우 자동 상장폐지되는 대신 투자자에게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를 지급한다.
스팩주는 지난 6월 상장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 이후 일부 종목이 40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금융감독원이 스팩 주가 급등락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