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비만치료제 개발 박차, 시너지이노베이션 '상한가'...관련주 주가 추이 관심 급증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이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2거래일 연속 주식시장에서 정해 놓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전장 대비 890원(29.87%) 상승한 3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너지파트너스그룹 바이오 신약 개발 회사 뉴로바이오젠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게재하면서 과거 전환사채(CB) 투자 사실이 부각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뉴로바이오젠은 자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KDS2010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2019년 11월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뉴로바이오젠 CB에 투자했다. 해당 전환사채 전환 시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뉴로바이오젠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국내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사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주사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이후 비만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자,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해피 드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은 약보합세를 가고 있다. 특히 업계는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지만 비만이나 탈모,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해피 드럭은 일반 의약품보다 마진이 높고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해 해당 기업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형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대사질환 치료제에서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 지난달 식약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2b상에 진입하면서 2~3분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도 유입될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신약에 대한 가치를 계산해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휴메딕스(200670)는 2021년 HLB제약(047920)과 손잡고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 중이다. 휴메딕스는 이날 주가가 3%대 밀리는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도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1주 1회 피하주사하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DA-1726'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동아에스티 주가는 강보합세를 향하고 있다.
대원제약(003220) 역시 지난 5월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신약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선정에 나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뇨 치료제 GLP-1 작용제가 비만 치료제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펩타이드 지속형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이 기술 이전하기 유리한 환경”이라며 “텀시트 수령으로 기술 이전에 한 걸음 다가간 만큼 향후 펩트론의 행보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