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주, 불확싱성 우려에 등락 거듭할 것"<하나證>
보험 'IFRS17 가이드라인'·증권 '부동산 경기' 리스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1일 보험·증권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8월 25~31일) 보험주는 1.5%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0.7%를 웃돌았다. 특히 손해보험사 대비 생명보험사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결산 시부터 예정돼 있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손해보험사의 주가는 불활실성에 따른 차익실현 혹은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반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은 생명보험사의 매력이 부각됐으며, 이전까지 주가가 하락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며 배당주로써의 면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증권주는 0.9%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증권주는 증시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차익결제거래(CFD)를 이용한 주가조작 사태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 기간 상승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예상보다 상반기 실적이 좋고 2분기 충당금 적립을 통해 하반기 추가 이익 훼손 가능성이 축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는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한화생명 11.3% 상승, 메리츠금융지주 6.2% 상승 등으로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서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이 두 회사는 제도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커 시장에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4.4%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증권주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기대감을 갖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경우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적 및 자본 변동 우려 △상법 개정 불발 시 배당가능재원 축소 가능성 △9월 주력 상품 개정으로 신계약 실적 하락 우려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증권사는 △부동산 경기 악화 지속 가능성 △금리 추가 상승 시 평가손익 악화 및 조달비용 증가 우려 등이 남아있다.
안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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