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정부, 4번째 해상풍력단지 승인…풍력주↑

 

미국 정부가 자국의 4번째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해상풍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씨에스베어링(297090)은 전 거래일보다 870원(6.66%) 상승한 1만3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풍력터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4.79%)과 유니슨(1.67%), 태웅(1.43%), 유가증권시장의 두산에너빌리티(4.19%)와 씨에스윈드(3.31%), LS(1.99%) 등 다른 풍력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에너지분야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내무부는 미국 동부의 '레볼루션 윈드'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을 최종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레볼루션 윈드는 미국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의 공동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로, 완공된다면 미국 본토의 4번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된다. 총 발전 전력은 702메가와트(㎿) 규모로, 약 35만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는 수 주 안에 본격적인 건설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 日 원전 오염수 방출 임박에 수산물주 일제히↑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수산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사조씨푸드(014710)는 전장 대비 750원(16.13%) 급등한 5400원에 거래 중이다. CJ씨푸드(8.58%)와 사조오양(2.36%), 사조산업(1.37%)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일 오전 열린 각료회의에서 오는 24일부터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의에서 "오염수 처분은 절대 미룰 수 없다"며 "기상 및 해상 조건 등에 차질이 없다면 계획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의 총량은 약 134만톤(t) 규모다. 방류는 개시 이후 약 30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엘리베이터, KCGI자산운용 주주서한 소식에 상승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017800)에 주주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보다 2750원(5.86%) 오른 4만96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5만4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주주서한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비롯해 지배구조 개선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 회장의 과다한 연봉 수령과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번째 수탁자 책임 활동"이라며 "서한에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을 담았다"고 말했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고 지난 15일 사명을 KCGI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신규 영상 공개…재료 소멸에 급락

 

게임사 펄어비스(263750)가 자사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신작 기대감 재료가 소멸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50원(8.98%) 하락한 4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3' 개막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약 3분가량의 붉은사막 신규 영상을 발표했다.

 

붉은사막은 국내 대형 게임사가 올해 게임스컴에 출품한 게임 중 베타 테스트나 시연 행사 등으로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유일한 게임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작에 대해 호평이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게임 영상은 현존하는 명작 게임들의 주요 DNA를 포괄적으로 결합한 매우 높은 자유도의 게임으로, 오픈월드 장르의 새 지평을 열 게임으로 평가한다"며 "2년 8개월의 기다림을 보상받을 수 있는 영상 공개"라고 극찬했다.

 

■ 우리로·엑스게이트, 상온 양자컴퓨터 소자 기대감에 '上'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양자특성을 갖는 신소재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우리로(046970)와 엑스게이트(356680)가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부각되며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의 우리로는 전장보다 421원(29.96%) 올라 상한가인 1826원에, 엑스게이트는 3140원(29.99%) 상승해 상한가 1만361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재욱 첨단양자소재연구실 박사연구팀이 터븀인듄산화물이 상온에서도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며, 앞서 지난 17일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트의 성능을 능가하지만 '양자 얽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절대 0도(영하 273.15도)에 가까운 극저온 등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터븀인듄산화물은 상온에서도 QSL의 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로는 양자암호키 광자 펄스 신호를 검출하는 장치에 관한 특허를 취득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엮였다. 

 

또 엑스게이트는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 VPN 개발 관련 협업 중이란 소식에 관련주로 엮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