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증권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5.7% 상승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리테일 부문이 강한 특성 상 최근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지표 개선이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보유 자산 손실 관련 불확실성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브로커리지 지표의 추가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과 주가연계증권(ELS) 수요도 둔화될 여지가 있어 업종 내 주가 초과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도 당분간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 측면의 안정성은 하반기에도 돋보일 것"이라며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은 배당(추정치 7.4%) 매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5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40.0%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순영업수익은 전 분기 대비 28.2% 줄었으나, 채권 매매평가익 감소나 일회성 손실 등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했다"며 "부동산 PF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이 약 500억원으로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았고,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수수료도 예상보다 양호한데다가 판매관리비도 인건비성 경비 감소로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수료손익은 브로커리지 지표 개선과 IB 관련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6.7% 늘어났다"며 "일평균거래대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올해 3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IB 수수료 중 상당 부분이 신규보다는 리파이낸싱(재대출)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수익은 하반기에 조금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자손익은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금 조달 측면의 특이사항은 크지 않은데 차입부채 이자비용률은 7bp가량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공여잔고가 전 분기보다 약 4000억원가량 늘어나 이자수익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