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목적자산 불확실성 지속…목표가·투자의견 하향"<현대차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목적자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0% 하향 조정한 79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M.PERFORM)으로 내려 잡았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로 일회성 손실이 93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미수채권 대손상각비나 CJ CGV 전환사채 관련 평가손실 170억원도 있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의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7.8%, 전 분기 대비 44.0%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목적자산의 정확한 손실 내역은 파악되지 않지만,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밖에 채권 매매평가익 감소 등에 따라 운용 및 기타손익도 52.3%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이자손익이 3.8%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쟁사들보다 개선 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자수익은 신용융자잔고가 6.3%까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3.6% 늘었으나, 이와 유사한 1194억원 규모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수료손익은 일평균거래대금과 기업금융 수수료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8.1% 늘어나 양호했으며, 인건비성 경비 감소 등으로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가 7.3%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상적인 업황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가 낮은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이달 들어서도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지분 매입 지속 중인 점은 수급상 다소 유리한 요인이며, 주주환원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투자목적자산 불확실성과 높아진 이자비용률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