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소 LK-99 발표' 초전도체 테마주 혼조세·'5개 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초전도체 테마주, 美 연구소 발표 속 혼조
초전도체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3.45%) 상승한 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한양이엔지(0.60%)와 원익피앤이(0.24%)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서남(294630)은 전장 대비 1550원(17.55%) 급락한 7280원에 거래 중이며, 유가증권시장의 덕성(004830)도 1130원(13.45%) 하락한 727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남은 전일 하한가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앞서 서남은 지난 7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 어떤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해당 종목들은 전일 오후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의 초전도성을 부인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일제히 10~20% 수준 급락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전일 오후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초전도체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CMTC의 언급으로 어제 장 후반 국내 관련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증폭됐다"며 "오늘도 관련 여진이 지속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롯데케미칼, 5개 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011170)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롯데케미칼은 전일보다 9400원(6.12%) 내린 14만41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77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4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키움증권(16만→13만9000원) △NH투자증권(20만→16만5000원) △미래에셋증권(24만→18만7000원) △신한투자증권(24만→22만원) 등이 하향 조정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업황은 바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의 납사분해설비(NCC) 경쟁력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앞서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의 실적도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석유화학 및 전지소재·수소 리사이클 투자는 각각 5조6000억원과 2조원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 건들로, 현재의 저조한 영업현금흐름(OCF)으로는 차입금 조달과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이 진행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기대감 급등세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다국적 제약업체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한미약품(128940)도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3만7000원(13.03%) 상승한 3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주식예탁증서(ADR)의 주가는 17.23% 급등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제약사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약 시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2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지현·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임상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뿐만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신약 개발 경쟁사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해당 임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활성화시킨다.
■ 코맥스, 정부 지능형 홈 사업 참여 '上'
코맥스(036690)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 추진하는 지능형 홈 시스템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코맥스는 전장보다 975원(30.00%) 올라 상한가인 42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지능형 홈 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지능형 홈이란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스마트홈의 발전된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지능형 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까지 글로벌 표준이 적용된 가전과 조명, 잠금장치, 환풍기, 냉난방기기 등을 연결하고 공간 관계 없이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코맥스, LG전자, 클리오, 초록소프트가 매터 표준 기반 센서와 기기를 연동해 가정 내 노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건설, 현대HT, 고퀄은 출입문과 조명, 냉방기기 등을 연동한 기기 작동 서비스를 개발한다.
한편, 코맥스는 가정용 비디오폰과 폐쇄회로(CC)TV 등 각종 전자통신기기 전문기업이다. 신규 사업으로 스마트 홈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케어젠, 액면분할 거래정지 앞두고 상승
케어젠(214370)이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케어젠은 전일 대비 1만7600원(8.96%) 뛴 21만4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케어젠에 대해 액면분할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일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케어젠은 5대 1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주식 총 수가 1074만3000주에서 5371만5000주로 증가할 예정이다. 신주상장일은 오는 25일이다.
한편, 케어젠은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