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다음 주(7~11일) 글로벌 증시에 대해 최근 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 및 초전도체 이슈에 따른 상승 흐름으로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플러스)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속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가 확인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또 조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되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오래된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며 "미 재무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국채 입찰 금액 확대 계획에 시장 금리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 페이스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 전체의 하락보다 순환매와 확산 형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시장도 신용등급 이슈를 빌미로 조정을 보였으나 아직 누적된 기술적 부담에 대한 해소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중장기 금리 상승이 진행돼 이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문제며, 경계심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 중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도 형성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7월 이후 빠르게 하락세를 보인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강한 반등이 나올 경우 단기에 증시 변동성 확대 폭이 커질 개연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