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현대모비스는 1977년 설립된 글로벌자동차 부품회사이다. 현대자동차 핵심 계열사 중의 하나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정의선(53) 대표이사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의 손자이자 현대자동차그룹 초대 회장 정몽구의 아들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기아 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라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시킨다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현대모비스도 이 같은 비전에 맞춰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게 경영 목표이다.
현재 핵심 생산 부품은 3대 모듈(섀시·칵핏 ·프론트엔드)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환경을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S부품 사업도 주요 부문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동화 및 전장사업 부품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글로벌 부품 기업 중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일괄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여 글로벌 양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조성환(62)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 시니어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디젤엔진 개발에 주력했으며, 현대오트론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자동차 부사장 겸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을 거쳤으며, 현대모비스로 옮긴 뒤 R&D부문장, 전장BU장을 맡았다.
■ 성장전략1=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한 '기술 역량'이 성장동력...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신경쟁력에 대한 의견 가져야
현대모비스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669억원, 영업이익 4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7%, 8.1% 증가한 결과이다. 현대모비스의 긍정적인 실적은 지속적인 '기술 역량 성장'으로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다짐을 기술을 통해 실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단체부문 최고상(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적극적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 확보 노력이 부품산업을 넘어 국가 발전에 기여했음을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 창출, 특허관리, 획기적 첨단기술 발명, 발명진흥 활동 등 다양한 수상 요건과 실적을 통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특허 및 디자인 출원 건수는 2018년 729건에서 2022년 2941건으로 5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허청 출원 특허 평균 등록율이 60% 내외인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특허등록율 92%에 달한다.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자율주행과 반도체, 전기차, 커넥티비티 등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도 2018년 146건에서 2022년 1015건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또 사내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통해 연구원의 성과에 대한 특허 보상활동을 강화하여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연구활동과 연구 성과는 현대모비스의 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실현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에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가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꾸준한 R&D 투자 확대가 신규 특허출원과 핵심부품 수주에서 매년 최대 실적 경신으로 결실을 맺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건강한 선순환 구조로 확고히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R&D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 효과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와 핵심부품 수주 실적에서 확인된다.
현대모비스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스마트모빌리티 시대에 갖춰야 할 신경쟁력에 대해 견해를 정립해둬야 한다.
■ 성장전략2=적극적인 SW 인재 발굴을 통한 기술력 강화...새로운 인재양성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 보여줘야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선도는 뛰어난 SW 인재를 통해 실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자체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23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당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대회를 2021년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 개편한 이벤트다. 올해 3회를 맞은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SW 개발 문화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브랜딩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 4종류의 프로그래밍 언어(C, C++, JAVA, Python) 사용이 가능하며,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소스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의 사업 특성을 고려한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춰 메모리, 시간, 프로그래밍 언어 제약 등을 강화한 출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위권 입상자들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등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또,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본선 진출 인재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 현직자 교류와 같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후속조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SW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통합채용 등 탄력적 채용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 학력과 전공 구분없이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채용 연계형 SW아카데미’ 등이 있다.
알고리즘 경진대회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2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SW 해커톤’을 개최했다. 현대모비스가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미래 모빌리티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공유와 연결, 안전, 새로운 경험 등을 키워드로 미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경연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20개팀은 완전자율주행차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핵심 기능 개발 프로젝트를 3주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는 사용자 경험을 우선하면서,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취업준비생이 이 같은 SW인재발굴 행사들을 분석하고 그 장단점등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인재양성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으면 인사담당자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