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으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던 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과 달리 리스크 관리가 돋보였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다만 투자은행(IB) 수익이 워낙 좋았기에 여전히 부동산 파이낸셜프로젝트(PF)에 대한 잔존 우려로 하반기에는 기대를 낮춰야 하겠지만 기업공개(IPO), 회사채 주관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어 감소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2분기 매출은 2조18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다”며 “순이익은 1826억원으로, 우리의 추정 및 컨센서스를 각각 24.7%와 35.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분기 실적 호조는 IB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2000억원으로 워낙 좋았으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36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해외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펀드 판매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었고 신탁 성과보수가 증가하며 자산관리(WM)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분기 IB 수익이 매우 높았다. 박 연구원은 “IB는 117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다”며 “2분기에만 주관한 회사채 규모가 3조3000악원이나 되는 등 ECM, DCM도 워낙 좋았지만 채무보증 수수료수익이 무척 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단독 주관 등 패키지 딜 수행으로 300억원 이상 반영됐으며 삼성 데이터센터, 여의도 MBC부지 리파이낸싱 등 우려했던 충당금은 부동산 PF 관련 200억원, CFD관련 100억원 등 크지 않았던 것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