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영향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01분 기준 전장 보다 21.61포인트(0.82%) 내린 2,614.8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포인트(0.09%) 높은 2,638.76으로 출발했지만 곧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74억원과 687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조128억원을 사들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08%와 0.2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6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7월 FOMC 정례회의와 2분기 주요 실적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실적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알파벳은 각각 1.70%와 0.56% 올랐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2.39%와 2.16% 상승했다. 애플은 0.45% 뛰었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40% 밀려났고, 넷플릭스 주가는 0.16% 떨어졌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증시는 강보합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업종에서 개별 기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가 미국발 AI 반도체와 업황 바닥론 등에 힘입어 '7만전자'에 도달해 '9만전자' 전망까지 돌았으나, 감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도로 '5만전자'로 내려왔다. 하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낮추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14% 밀린 6만8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7% 오른 59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7% 빠진 1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90%)와 삼성SDI(1.12%), 삼성전자우(2.92%), NAVER(1.04%), 카카오(3.28%), 셀트리온(2.56%), 현대차(1.65%), 기아(2.25%) 등은 내리막리을 걷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12.01%)와 LG화학(0.97%), 포스코퓨처엠(7.86%), 등은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포인트(0.10%) 오른 940.9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0%) 높은 945.57로 출발한 뒤 상승권을 놓치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31억원과 256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52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34%)과 에코프로(10.67%), 포스코DX(14.51%), 알엔에프(10.43%) 등은 올라가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87%)와 JYP Ent.(3.90%), HLB(3.61%), 펄어비스(0.72%), 셀트리온제약(1.55%), 에스엠(3.92%), 카카오게임즈(4.55%) 등은 내림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일부 2차전지 대형주 급등에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그 외 대부분 종목들은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강세 업종은 철강금속과 유통업, 화학이고 기계와 건설업, 음식료품은 약세 업종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6원 오른 1,27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