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삼성카드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4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카드는 25일 2분기 영업 실적(잠정)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9억원과 비교해 8% 줄었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총 취급고는 82조51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8%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41조3228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상반기 79조7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2조3502억원으로 4.1% 증가했다. 2분기 카드사업 취급고는 41조2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었다.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여행업종 이용금액 증가와 정기결제, 온라인 등 비대면 결제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할부리스 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상반기 438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602억원으로 63.5% 줄었으며, 2분기만 보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0% 낮아졌다.
자산건전성 면에서는 올해 2분기 신규 연체율 0.6%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2%p 낮아졌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분기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0.5%p 상승했다. 대손비용률은 2.7%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p 올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감소는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강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