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8 10:24 ㅣ 수정 : 2023.07.18 10:24
남양유업, 경영 분쟁 장기화 전망…12%대 급락 포스코퓨처엠, 중장기 성장 전망에 52주 신고가 한글과컴퓨터, '한컴AI웹에디터' 물적분할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러 "흑해곡물협정 무효"…사료株 일제히 상승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국내 증시에서 사료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기준 한탑(002680)은 전 거래일보다 192원(11.30%) 급등한 18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탑은 소맥을 북미 국가와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해 분쇄·가공 후 밀가루를 만드는 제분 사업과 사료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일사료(2.54%)와 팜스토리(2.34%), 케이씨피드(1.85%), 미래생명자원(1.57%)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국가들로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협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아 흑해곡물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해 협정 종료를 시사해 온 바 있다.
■ '황제주' 에코프로, 급등세 지속…110만원 돌파
최근 코스닥시장 역대 다섯 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등극한 에코프로(086520)가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11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같은 시각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11만2000원(11.21%) 급등한 11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14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 에코프로는 99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101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종가에는 1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에코프로 강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들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사이 테슬라와 루시드는 각각 3.2%와 4.9% 올랐다.
에코프로가 이날 종가 기준 100만원을 웃돈다면 국내 증시에서 유일한 황제주가 된다.
■ 남양유업, 경영 분쟁 장기화 전망…12%대 급락
남양유업(003920)의 경영 분쟁이 장기화되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일보다 6만3500원(12.96%) 급락한 42만6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대주주간 주식양도 상고 소송에 대한 심리불속행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심리를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심리불속행이란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대법원이 추가 심리 없이 기각하는 제도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홍 회장의 상고를 받아들여 사건을 더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소송이 정식 대법원 심리에 돌입하면서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최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 포스코퓨처엠, 중장기 성장 전망에 52주 신고가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중장기적인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6.43%) 오른 4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43만2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포스코퓨처엠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멀티플(배수)은 부담스럽지만 2025년까지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00%를 웃돌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외에도 △교보증권(29만→46만원) △다올투자증권(27만→48만원) △한화투자증권(43만→45만원) △메리츠증권(41만→45만원) 등이 포스코퓨처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한글과컴퓨터, '한컴AI웹에디터' 물적분할 급등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인공지능(AI) 웹에디터 기업을 신설하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전장보다 2200원(16.64%) 급등한 1만5420원에 거래 중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장 마감 후 기존 웹오피스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회사는 '한컴AI웹에디터'(가칭)로, 해외 인공지능 기반 웹에디터 솔루션 관련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존속법인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및 솔루션 개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분할은 존속법인이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달 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 1일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한글과컴퓨터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도 공시했다. 소각되는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5.6% 수준인 보통주 142만9490주며, 약 200억원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