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뉴욕 유가 상승' 정유주 강세·'코스닥 상장' 필에너지 240%대 급등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4 10:38 ㅣ 수정 : 2023.07.14 10:38

美 엔비디아 훈풍…삼성전자·하이닉스 상승
美 법원 "리플 증권 아냐"…가상자산 관련주↑
한미반도체, AI 수혜 증권가 전망 힘입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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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뉴욕 유가 상승세…정유주 일제히 강세

 

뉴욕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기준 S-Oil(에스오일, 01095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75%) 상승한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오일은 한때 2.55% 뛴 6만8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GS칼텍스의 지주사 GS(078930)도 650원(1.75%) 오른 3만7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극동유화(014530)와 코스닥시장의 중앙에너비스(000440)도 각각 0.99%와 1.57% 상승했다.

 

지난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4달러(1.50%) 상승한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들어 유가는 미국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또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등도 유가 반등에 경향을 주고 있다.

 

■ 필에너지, 코스닥 상장 첫날 240%대 급등

 

코스닥 새내기주 필에너지(378340)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40% 넘게 급등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네 배에 육박하는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필에너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만1700원(240.29%) 급등한 11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최고 288.24% 오른 13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필에너지는 2020년 4월 필옵틱스(161580)의 2차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기업이다. 삼성SDI 헝가리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공정용 스태킹 및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955개사가 참여해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6300~3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출했으며, 그중 99.7%(가격 미제시 포함)는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이달 5~6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318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15조7578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 美 엔비디아 훈풍…삼성전자·하이닉스 상승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39%) 오른 7만2900원에, SK하이닉스는 4800원(4.21%) 뛴 11만8900원에 각각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37% 상승한 45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종가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업체 '암'(Arm)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3% 올랐다.

 

■ 美 법원 "리플 증권 아냐"…가상자산 관련주↑

 

암호화폐 리플(XRP)이 증권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로 평가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현재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일보다 320원(8.33%) 상승한 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같은 시각 빗썸 관련주로 꼽히는 위지트(036090)도 56원(6.76%) 오른 884원에 거래 중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나무에 투자한 바 있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35원(9.13%) 뛴 28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지방법원은 SEC가 리플의 운영 재단 리플랩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리플랩스가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리플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반면 리플랩스를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들 대다수는 리플 등 알트코인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의 승소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3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판결은 SEC가 다른 알트코인 운영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도 영항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미반도체, AI 수혜 증권가 전망 힘입어 급등

 

한미반도체(04270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5100원(12.38%) 급등한 4만63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 주가는 연초 대비 3배 상승했고, 평가가치는 AI 수혜 기대감속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상단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주가 급등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AI라는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새 시대의 초입부에 와 있다"며 "한미반도체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와 19%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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