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4 09:01 ㅣ 수정 : 2023.07.14 09:01
"반도체, 증시 주도권은 유효"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증시에서 주도권을 펼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이 2분기 실적 시즌에서 추후 업황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는 새마을금고발 불안 진정과 미국 긴축 부담 완화 등에 상승 동력을 얻어 한 주 간 2.5%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6월 물가지표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근원 물가도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며 "금융시장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오는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비(非)반도체 간의 주가 차이가 확대돼 연초에 비해 8%가량 더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의 원인은 제조업 경기에 대한 시각과 반도체의 강한 선행성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 "제조업 경기는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 수축 구간에 놓여있다"며 "다만 별개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소비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일부 업종은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감산 효과와 업황 회복을 미리 반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증시의 반도체 주도권은 유효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주가의 선행성에 기반해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될 필요가 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수출에도 양호한 미국향 수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최근 산업재 주가 강세와 연관성이 있다"고 내다봤다.